근 1년을 인도에서 보냈다. 안그래도 좋은 성격은 아니지만, 더욱 더 성격이 망가졌다는 생각이 든다.
학업과, 여행을 목적으로 인도에서 생활 했었다면 인도에 호감을 가졌을 지도 모르겠다.
한국 에서도 사람들이 기피 하는 분야의 일을 하러 왔었고, 덕분에 느긋하고 책임감을 가지지 싫어 하는
인도 사람들과 같이 일을 하려니 여러모로 시끄러운 일들도 많았다.
본래 난 인도에 파견 나올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내 업무 분야를 맡은 현지인들이 너무 나도 무책임 하고
낮은 업무 수행 능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뻔뻔하고, 말 안 듣고, 게으름을 피우다 보니 도저히 데리고
일을 할 수가 없었고, 그래서 난 오자 마자 그들을 자르고 그들의 업무를 다 맡아서 하게 되었다.
어쩌겠어. 우리 회사는 느리고 낮은 퀄러티의 인도 회사들 틈에서, 빠르고 품질 좋은 한국식으로 승부를
하려는 목적으로 인도에 법인을 설립 하고, 사업을 시작 한 것인데.
아무튼, 이제는 회사 직원들도 안다. 저 크레이지한 코리안들은 자기네들 보다 몇 배는 힘든 일을 나서서
하고, 쉬려는 생각 조차 없으며, 집에 갈 생각도 안하고 일에 환장한 기계라는 것을. 기존에 현지인 직원이
하던 일보다, 몇배는 빠른 속도로 하면서 자기네들의 업무 편의까지 생각 해주는 존재라는 것을.
그럼 에도 불구하고, 우리 한국인들은 여기서 일 하는 게 한국에서 일 하던 시절 보다 훨씬 편하다고
생각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그들은 무슨 생각이 들지 궁금하다. 실제로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편하다.
한국에서의 그 칼같은 갑님들과의 업무는 그냥 회사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지만, 여기선
설령 일정 때문에 날을 새더라도 속은 편했다. 손이 녹슬 지경이라는 생각이 들고, 여기 더 있으면
뒤쳐지겠다는 불안감에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나를, 인도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 할까. 미쳤다고 생각 할까?
아무튼 이런 저런 스스로의 핑계는 여기 까지 하고.
아. 원래 글을 쓰려는 의도가 이제서야 떠올랐다.
타인들은, 내 마음 속의 내가 투상되는 존재라는 걸 느꼈다.
내가 그들을 더럽고 기분 나쁘다고 생각 하고 바라 보면 그렇게 보이고,
내가 그들을 정겹고 순진하다고 생각 하고 보면 그렇게 보인 다는 걸.
흔해 빠진 사실이고, 나도 이 포스팅을 하고 나선 머리 속에서 지워 버릴 게 뻔 하지만,
일단 이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외국인 꼬마애들이 장난을 툭 건 것을 가지고 불쾌하게 생각하는 이글루스의 한 글을 보았다.
어느 분인지도 기억 안 나고, 그걸 가지고 뭐라 하려는 의도도 없다. 단지 지금의 내 상황을 돌이켜 보니,
나는 어떻게 생각 하고 있었나 싶어서 이런 글을 끄적이게 된 것이다.
그 당사자 분은, 정말 기분 나빠 하셨고, 그럴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든 한편으로,
나는 인도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 하였나 하고 되돌아 볼 수 있었다.
인도를 정말 싫어했다. 오기 전엔 어느 정도 호감을 가지고 보던 나라였다. 달러 멘디의 나라니까.
그런데, 막상 와서 일에 치이다 보니 점점 정이 떨어지기 시작 했다. 단순한 길거리 풍경만 보고도 욕이
튀어 나올 정도로 모든게 짜증스러웠다. 그런데, 사실 그럴 필요도 없었다. 내 멘탈이 개차반이고,
내 주변 상황을 핑계 삼아 모질게 굴고 혼자 스트레스 받았던 것 이다. 왜 그랬을까 하는 후회가 든다.
돌아 가기 전에 와서야 이런 생각이 든다.
몇백장씩 쌓인 사진을 보니, 매일 매일 즐겁게 포스팅 할 거리가 차고 넘치는데.
매 번 뒤늦은 후회만 하고 지내는 구나.
흔한 출근길1
흔한 출근길2
흔한 출근길3
흔한 시내 길1
흔한 시내길2
흔한 출근길 길막1
흔한 출근길 길막2




덧글